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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공부

대방-노량진 편입학원 방문상담 후기(이찬이, 위너스, 김영, 위드스타)

by 수박바다 2021.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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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 동안 쓴 후기가 날아갔다...ㅠㅠ 첫 글보다 내용이 어수선하거나 문맥이 이상할 수 있음에 양해 바란다.

갑자기 내 인생이 편입이라는 선택지가 생겨버렸다. 극악의 난이도에 바늘구멍이라고 들었기에 시작하기도 전에 막막해졌다. 그러다 아는 분이 상담을 꼭 가보라고 조언해주셔서 도전을 하게 될지 어쩔지 모르겠지만 상담을 받아보기로 했다. 한 달 전쯤 코로나+귀찮음으로 한 곳에서 전화상담을 받았는데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날을 잡아 오프라인 상담을 최대한 많은 학원에서 받아 여러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다.

물론 등록하게 하려고 대부분 좋은 말만 해주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고 믿기에(실제로 있었다) 인터넷 카페에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학원을 간추렸다. 뽑아보니 '너무 과한가?' 싶을 정도로 리스트가 많았다. 그렇지만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이틀을 투자해서 집 근처의 대방, 노량진부터 사당, 강남에 있는 편입학원에 방문했다. 지금이 상담받기 최적의 시기는 아니었지만 좋은 시기이긴 한 것 같다. 당장 등록할게 아니기에 냉정하게 편입과 학원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 더 적기 전에, 이 후기는 학원에서 삼십 분에서 사십 분 정도 상담을 받은 경험을 적은 것이기에 매우 주관적인 의견이 섞여있으니 참고만 하시길 바란다. 대방~노량진 지역의 편입학원에 대한 전체적인 장단점은 아래와 같다.

장점
1. 강남보다 거리가 가까워서 체력소모가 적다.
2. 수강인원이 적어 밀착관리까지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 잘 잡아줄 것 같다.
3. 번화가가 아니라 딴 곳으로 새지 않고 집-학원만 성실히 다닐 수 있다.
4. 강남보다 상담을 꼼꼼하게 해 준다. (물론 강남도 자세히 해주는데 이쪽 지역이 시간을 더 오래 할애함)

단점
1. 시설이 노후된 곳이 많다.
2. 방역관리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 같다.
3. 강의실이 작아서 답답하다.
4. 조명 개수 문제인 건지 어두운 곳이 많다.

이찬이 대방

교대점보다 대방점이 가까워서 방문했다. 별 관심 없던 학원이었는데 수업방식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이 생겼다.

- 한 건물 전체를 사용하고 있었다.(1층, 지하 제외) 2층은 사무실, 교수실, 상담실이었고 3~4층이 강의실, 5층은 자습실이라고 한다. 엘리베이터가 없고 폭이 좁고 좀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야 했다. 2층은 괜찮았는데 4층 수업을 들으러 올라가야 할 때면 좀 힘들 것 같기도 하다.
- 시설이 굉장히 노후화되었다. 오래된 병원 느낌이 났다.(건물 외벽이 민트색이라 그랬을 수도 있다) 상담받을 때 제일 추웠다. 교실도 그럴지는 잘 모르겠지만 똑같다면 공부할 때 힘들 것 같다.
- 소수로 진행되며 코로나가 심해질 경우 분반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집합 금지일 때에는 줌으로 실시간 강의를 했었다고 한다.
- 가장 열정적으로 긴 시간 동안 상담해주셨다. 도대체 그 '이해 중심'의 강의법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자부심이 넘치는 느낌이었다. 단어도 제대로 잡아주신다고 하셨다.
- 매일 데일리 체크업을 통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해 준다는 부분이 가장 좋았다. 학생의 수준에 따라 추가 공부도 선생님이 직접 하신다고 하신다는 부분이 책임감 있는 분들 같았다.
- 1월 등록 시 할인 폭이 가장 컸다. 공인 영어 점수 할인 혜택이 있으며 점수대별로 할인율이 다르다.
- 학원 분위기는 조용하다고 한다. 대체로 조용한 학생들이 많았고 큰 소리가 난 적이 없었다고 하셨다. 심지어 일 년 동안 다른 학생과 한마디도 안 한 학생도 있다고 한다. 학생 수가 적어 동기부여가 안된다는 후기를 봤었는데 적은 학생수가 조용함에 한몫하는 것 같기도 하다.
- 자체 교재를 사용하는데 오타가 많다는 후기를 봤고, 원장님 강의가 독특하다는 후기도 있었다. 데일리 체크업을 잘해준다고 해도 수업이 맞지 않으면 소용없다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이 걱정됐다.
- 근처에 점심 먹을 곳이 딱히 없다.

개인적인 총점 ★★★★☆
장점: 데일리 체크업, 강사와 담임의 협업이 잘 되어 제대로 잡아줄 것 같음
단점: 노후화된 시설, 조용한 분위기, 적은 후기로 확신이 서지 않는 강의력

위너스 대방

여기는 원래 사당점에 가보려고 했었다. 근데 집이 사당점과 대방점 중간에 있기도 하고 기왕 둘러보는 김에 같이 보자 싶어서 갔다. 건물의 3층인가 4층인가 아무튼 한 층만 사용 중이었다.

-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매우 작다.
- 화장실이 밖에 있다. 크기가 작고 더럽지는 않지만 깨끗한 편도 아니라 불편할 것 같다. 쓰레기통도 밖에 있다.
- 시설은 김영보다는 아니지만 깔끔하고 좋은 편이었다. 리모델링한 지 얼마 안 된 느낌이었고 조명이 세지 않아서 좋았다. 수업하는 교실까지 보지는 못했지만 학원 규모가 가장 작아 보였다. 자습하는 학생도 몇 명 있었고 분위기는 제일 마음에 들었다.
- 상담은 제일 대충 하셨다.(피곤해 보이긴 하셨다) 그래도 내가 물어보는 질문에 친절하게 답변해주셨다. 유일하게 1, 2월에 학원 안 다녀도 될 것이라고 하신 분이다. 단어만 꾸준히 하고 토익 점수를 높이는 걸 추천하셨다.
- 자습실이 따로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학생들은 주로 강의실에서 자습한다고 한다. 학생수가 적어 사당점보다 자습실 잡기가 편하다고 하셨다.
- 취식할 수 있는 공간도 있지만 현재는 코로나로 먹으면 안 된다고 한다. 근처에 밥집은 좀 있는 것 같았다.
- 코로나로 수업이 없을 때에는 강의를 촬영해서 업로드해줬다고 한다. 당일 강의를 올려주는데, 일산점 출강을 나가는 선생님도 계셔서 일산점 강의가 올라올 수도 있을 거라고 하셨다.
- 질문조교가 있다고 한다.
- 장학생 할인, 공인 영어점수 할인 등 여러 가지 할인 혜택이 많다. 

개인적인 총점 ★★★☆☆
장점: 다양한 할인 혜택, 그냥저냥 무난한 학원 같음
단점: 작은 화장실

김영편입 노량진

이번에는 편입을 안 해도 아는 사람이 많은 김영이다. 노량진에도 있다고 해서 가보았다. 건물의 2~3층을 쓰고 있었던 것 같다.(4층까지 일수도) 대형 학원답게 직원도 가장 많았고, 학생들도 많았다. 제일 역동적이었던(?) 학원이었다.

- 계단으로 올라갔는데 계단 앞 벽에 붙여진 성적을 보고 있는 학생들을 봤다. 확실히 경쟁이 더 치열한 게 느껴졌고 동기부여나 자극은 확실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조명이 엄청 많고 세다. 상담받는데 눈부셨다.(라섹 두 달 차라 더 심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음)
- 제일 마음에 들었고, 마음이 놓였던 상담이었다. 내가 가장 궁금했던 성적 부분에 대해 거의 확언을 해주셨다. 뿐만 아니라 들어오시자마자 가고 싶은 학교를 물어보고 그 학교 전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셨다. 관련 질문에도 막힘없이 대답해주셔서 역시 김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습하는 학생이 많이 없어서 자습 공간은 충분하다고 하셨다.
- 당일 수업을 30분 내외로 편집에서 올려주신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집합 금지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하셨고 혹시나 그런다면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으니 걱정 말라고 하셨다.
- 노량진점만의 장점을 어필해주어 좋았다.(근데 강남점 가보니 딱히 장점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홀수달은 학생 상담을 하고 짝수 달은 학부모 상담을 한다는 점이 별로였다. 성인인데 굳이 학부모 상담이 필요한가 싶다.
- 위치가 위치인 만큼 점심 어디서 먹을지는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

개인적인 총점 ★★★★☆
장점: 가장 시설이 좋았음, 확실한 동기부여, 컵밥거리 + 김영이니까 강사진도 좋지 않을까 하는 추측
단점: 비싼 수강료, 관리가 잘 될지에 대한 의문, 등록하라는 문자가 계속 옴

위드스타 노량진

이곳도 상담하러 많이 가는 것 같아서 가보았다. 도로변에 있는데 처음에는 찾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을 정도로 존재감이 많이 없었다. 학원 구조가 좀 독특했다. 1층이 스킵플로어 구조였고 로비 쪽에 CCTV도 달려있었다.

- 학원의 전체적인 느낌은 리모델링한 지 오래된 카페 같았다. 수업하는 곳도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무튼 1층은 공부할만한 환경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 1층에 데스크+카페+자습 공간+화장실이 다 있었다. 공간이 넓지 않아 어수선했다. 조명도 밝지 않아 공부할 때 힘들 것 같았다. 이곳에서 자습을 하던 학생이 있었는데 집중이 되나 신기했다.
- 무엇보다 화장실 냄새와 기타 다른 냄새들이 섞여서 코가 너무 아팠다. 화장실은 깔끔해서 좋았다.
- 상담실이 따로 없는 건지 1층 로비에서 상담을 받았다. 근데 화장실 청소한 직후라 그런지 락스 냄새가 계속 났다.
- 원장 선생님이 아주 유쾌하셨다. 그리고 정말 자세하게 편입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편입이 무슨 시험인지 도통 모르겠다면 이곳에서 먼저 상담받는 걸 추천한다.
- 2층에서 수업이 진행된다. 80명 정도 수용 가능한 공간에 최대 35명 정도 들어간다고 해서 코로나 걱정이나 자습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하셨다.
- 매일 오늘 배운 내용을 검사받고 가야 한다. 실제로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이곳도 관리를 좀 세게 하는 느낌이었다.
- QR 핸드폰이 있었는데 문 앞에 배치해놓지 않아서 모르고 못 찍었다. 근데 확인 안 하셨다.

개인적인 총평 ★★★★☆
장점: 철저한 관리, 친절했던 상담
단점: 냄새나는 1층


기억이 안 나는 걸 쥐어짜면서 적었는데 전부 날아가서 글이 더 줄어든 것 같다.^^ 휴... 그냥 받은 날에 정리할걸 그랬다. 아무튼 돌아다녀본 소감은 가보길 잘했다는 것이고 시간만 많다면 최대한 많은 곳을 가보는 게 좋은 것 같다. 학원비도 만만치 않고 중요한 시험인 만큼 첫 단추를 잘 꿰야한다고 생각한다. 모쪼록 읽은 분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고 다음에는 사당~강남 편입학원 방문 후기도 작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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