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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치료/대학원생활

[특수대학원/면접] 2022학년도 후기 숙명여자대학교 심리치료대학원 놀이치료학과 면접 후기

by 수박바다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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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지막 숙명여자대학교이다.

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입학하기로 결정한 학교는 바로 숙명여자대학교 심리치료대학원이다.
숙명여자대학교 특수대학원은 놀이치료로 유명하다는 건 아동과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 같다.
놀이치료는 물론 모래놀이치료로도 유명한 곳이기에 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학교다.

이곳은 학업계획서나 자기소개서를 받지 않기에 지원하는데 부담이 없었다.
다만 나는 학업계획서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 아쉽긴 했다.
그리고 워낙 지원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지 입학설명회 같은 것도 없었다.
(들어와 보니 학기 초에 입학박람회라고 해서 학교 내에서 학과 사람들이 입학설명회처럼 학과를 설명해주는 행사가 있었다.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학교 홈페이지를 가끔 둘러보시다가 방문하시길 추천드린다. 교수님을 만날 수 있는 자리는 아니지만 학교에 애정 많은 조교님과 선생님들이 자세히 설명해주시니 입시 관련 꿀팁을 얻으실 수도 있다.)


면접 준비

클릭하면 학과 홈페이지로 넘어갑니다 :)

숙명여자대학교 심리치료대학원 놀이치료학과는 자기소개서와 같이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없는 대신 영어 시험을 본다.
위 사진의 참고도서만 보면 되는데 영어를 좀 하시는 분이라면 번역본을 읽고 모르는 단어만 체크해도 무방할 것 같다.
그리고 동네 도서관을 찾아보면 번역본이 있는 경우도 있으니 책부터 덜컥 사지 마시고 대출하시는 걸 추천한다.
(나를 포함해서 사놓고 지금까지 안 읽은 학우들이 많다.)
유튜브에 놀이치료학과 선배님들이 관련 정보를 업로드해놓으셨으니 영상도 한번 보시길!

나는 영어 원서 챕터 2까지만 보고 면접에 들어갔나.. 그랬다.
그것도 내가 어렵다고 생각한 the therapeutic powers of play만 봤는데 면접장에서 저 책의 뒷부분 내용이 나왔다.^-^...
조금만 더 읽었어도 잘 번역했을 텐데 아직도 창피하다.

면접장에 가면 3군데를 돌아다닌다.
우선 가장 큰 강당에서 수험번호에 맞게 착석해서 내 순서가 올 때까지 기다린다.
순서는 지원 순이니 정시 모집일에 맞추어 빠르게 접수하시는 게 오래 기다리지 않고 좋을 것이다.
나는 10번 중후반대였는데 20분 정도 기다렸다가 이동한 것 같다.
2022학년도 후기에는 50~60분 정도가 지원했으니, 마지막 번호이셨던 분은 아주 오래 기다리셨을 것 같다.

그러고 나서 번역 시험을 위해 미리 지문을 읽는 장소로 이동한다.
책상에는 지문 A, B가 왼쪽, 오른쪽에 놓여 있다. 거기서 5분이었나.. 좀 읽다가 나와서 복도에서 대기한다.
후기의 A지문은 논문 서론 같은 느낌이었고, B는 참고도서의 한 부분이었다.
여기서도 팁이 있다면 어차피 끝까지 해석 안 시키시니 다 보려고 하지 말고 위의 2~3 문단 정도만 확실하게(그게 안된다면 적어도 매끄럽게) 해석해놓으시는 게 좋다.
나는 좀 시간이 남아서 윗 문단에서 모르는 단어를 밑의 내용을 읽으며 대강 유추했다.
뭐 당연히 유추한 단어는 틀렸다. 

마지막 방은 교수님들이 계신 곳이다.
합격하고 나서 학우님들 얘기를 들어보니 어떤 교수님이 계셨는지 기억하시던데 나는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ㅎㅎ
들어가면 앞에 4~5분의 교수님이 계시고 맞은편에 지문이 올려진 책상과 의자가 있다.
인사하고, 교수님들이 어떤 지문을 읽어야 하는지 말해주시고, 어느 정도 읽으면 그만 읽으라고 하시고 다른 질문을 하신다.
논문 형식의 지문을 그나마 매끄럽게 해석했는데 내가 모르는 단어가 첫 줄부터 박혀있는 책 지문을 읽으라고 하셔서 당황했다.
그래도 인성면접이라고 해야 하나.. 인적사항 관련 질문에 자신감 있게 대답을 잘해서 그나마 합격한 것 같다.
왜 이 전공에 관심이 생겼는지, 학부 전공은 뭐였는지 같은 질문 2개? 만 빠르게 하시고 나가도 좋다고 하셨었다.
합격해서 친하게 지내는 선생님들 모두 영어 지문 해석은 엉망으로 하셨다고 하니, 공부를 열심히 하시거나 교수님들 마음에 들게 스토리텔링을 잘하시면 합격하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관련 학부를 나오셨거나 관련 직장에서 일하신다면 그것도 큰 어드벤티지가 될 것이다.


팁 같지도 않지만 아무튼 총 정리 해보자면,

1. 원서 접수는 무조건 빠르게!
2. 모르는 단어는 최소한으로!
3. 그게 안된다면 자신감!

정도로 말할 수 있겠다.

지금 1학차가 끝난 새내기 대학원생이 뭘 알겠냐만은... 아직까지는 대학원 생활이 아주 만족스럽다.
같이 공부하는 선생님들도 너무 좋고, 교수님들 수업도 정말 재미있다.
물론 불만인것도 있지만 마음에 드는 점이 더 많아서 그 내용은 따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한다.
혹시 아동에 관심이 있고, 특수대학원을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망설임 없이 숙대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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