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블로그에 편입이다 뭐다 여러 글을 올리다가 잠깐 포스팅을 멈췄었다.
이유는 대학원 입학!
운이 좋게도 원하는 대학원에 합격하여 공부하고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어쩌다 보니 벌써 1학기가 끝나고 블로그는 내 머릿속에서 완. 전. 히. 잊혔었다...^^
종강과 함께 시작된 방학 덕분에 잉여같이 빈둥대고 있다가 갑자기 블로그가 떠올랐다.
귀찮기도 하고 버려진 블로그가 창피하기도 해서 그냥 두려다가 면접과 관련된 내용이라도 좀 올려보자 싶어서 오랜만에 글을 쓴다.
동기들이 볼까 부끄럽긴 하지만 아니라고 잡아뗄 거니까 나한테 물어보지 마시라....
대학원을 준비할 때 정보가 부족해서 카페, 스터디 등등 물어볼 수 있는 곳에는 다 물어보고 다니고 검색이란 검색은 죄다 하고 다녔다.
그래도 원하는 정보는 얻을 수 없었고, 불안함을 안고 면접장에 들어갔다.
결과가 다 좋아서 다행이지 준비라고 할만한 거 하나 없이 갔다.ㅎㅎㅎㅎ....
우선 먼저 결과를 말씀드리자면 나는 특수대학원만 4곳을 지원했고, 모두 합격했다.
그 결과와 내가 생각한 팁.. 정도를 얘기해보려고 한다.
왜 지금 다니는 곳을 선택했는지는 마지막에 포스팅할 계획이다.
- 입시설명회
입시설명회는 5월 12일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1층에서 열렸다.
첫 입시설명회라 긴장하고 갔는데 별로 긴장할 거 하나도 없었고, 내용도 면접 자체에 도움이 되는 건 없었다.
그렇지만 한상대가 어떤 곳인지 궁금하신 분은 한번 가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
원하면 도서관도 볼 수 있다고 했던 것 같다.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의 건물은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아주 깔끔했다.
사람이 몇 안 올 거라 예상했는데 꽤 오셨고, 연령대가 높지만은 않았던 것 같아서 의외였다.
대체적으로 30대 초중반의 선생님들이 많으셨던 것 같다. 남자 선생님도 몇 분 계셨다.
들어가면 책상에 입시설명회 프린트와 펜, 간식거리가 있는데 난 일찍 도착해서 천천히 읽어보면서 기다렸다.
프린트에 필기해놓은 내용도 있어서 사진을 찍으려고 찾아보니 오래전이라 어디 있는지 못 찾았다.
설명회의 전반적인 진행은 우선 총장님이셨나.. 아무튼 그분이 나오셔서 학교 교육 이념을 말씀해주시고 그다음으로 직원분이 ppt와 함께 설명을 해주셨다. 우리 학교는 어떤 학교인지, 학교 건물은 어디 어디 있는지, 커리큘럼은 어떤지 등등 전반적인 내용을 설명해주시고 질문을 받으셨다.
기억에 남는 게 나는 아동청소년상담심리전공에 관심이 있었는데, 여기는 논문을 그 전공과 관련된 주제로 써야지 그 전공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논문을 작성하지 않으면 상담전공으로 졸업장이 나온다는 얘기다.
나는 애초에 논문을 쓸 생각이었기 때문에 크게 상관없었는데 그게 아니신 분이라면 조금 꺼려질 수도 있겠다 싶었다.
대부분 학교 홈페이지나 카페, 블로그 후기 글을 읽으면 알 수 있을 만한 내용이어서 설명회를 꼭 가야겠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설명회에 교수님이 참석하시지도 않아서 어필 기회도 없었고.. 다른 학교와 비교를 해보고 싶다!(내 경우였음)라면 가는 게 낫고, 그 경우가 아니라면 입시설명회 갈 시간에 면접 준비를 하시는 걸 추천드린다.(가장 기억에 남는 게 학교 건물 자랑이었다. 면접에서도 건물 자랑 들었다.)
- 면접
이것도 너무 오래 지나서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다른 후기들도 읽어보셨을 거라 생각하기에 간략하게 작성하겠다.
참고로 면접 후기는 관련 카페에 올라와 있는 글이 가장 양질의 내용이기에 꼭! 카페 가입하셔서 후기글 읽어보시길 바란다.
한상대는 내가 지원한 4곳 중에서 가장 빨리 면접을 봤던 대학원으로 기억한다.
입학 원서를 넣는 과정도 귀찮았는데.. 여기는 따로 홈페이지가 있어서 회원가입을 하고 원서를 접수해야 했다.
일반대학원과 접수하는 과정이 다르고 홈페이지가 조금.. 낡아 보여서 별로였다.
원서를 접수할 때 연구계획서 내용도 넣어야 했는데 3장~5장 정도 작성하는 게 좋다는 입시설명회에서의 정보로 3장 내외로 작성했다.
일반대학원 준비했을 때의 연구계획서를 살짝 수정해서 제출했는데 솔직히.. (대졸자 수준에서!!) 나쁘지 않은 정도 같아서 합격할 것 같았다.
이런 근자감과 대략적으로 알고 있는 개론 내용으로 준비를 제대로 안 하고 면접을 봤는데 첫 질문부터 잠깐 생각하고 대답하겠다고 했당. ^-^
한 면접에 5~6분과 함께 들어가는데 1차로 교수님들과 면접을 보고 2차로 입시설명회 때 뵈었던 총장님?과 면담을 한다.
1차에서 받았던 질문이.. 정신분석과 분석심리학의 공통점이었나.... 이건 제대로 대답 못했고, 그리고 왜 우리 학교를 선택했는지와 같은 질문이었다.
전공지식 질문 1개 자소서 질문 2개 정도 하셨고 교수님들이 돌아가시며 모든 면접자들에게 공평하게 질문해주신 게 인상 깊었다.
직장이 있으신 선생님들께는 학업과 어떻게 병행할 예정인지 물어보니 대답 꼭 잘 준비해서 들어가시고, 학교 장점 두 가지 정도 기억해두었다가 비슷한 질문이 나오면 유연하게 답변하면 될 것 같다.
다들 심리학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고 직장생활을 좀 하시던 분들이라 그런지 답변을 아주아주 잘하셔서 내가 부끄러워졌던 면접이었당.... 하하....
2차는 진행하시는 선생님께서 면접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편하게 보시라고 하셔서 진짜 그냥 편하게 들어갔다.
나는 그때 백수였는데 현업에 계신 선생님들께 관심을 많이 보이셔서 도대체 왜 이 과정을 넣었는지 의문이었다. (현업에 있지 않은 선생님들 민망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그렇게 느껴졌기 때문에.... 합격한 다음 물어봐도 되지 않나?)
아무튼 면접 팁이 있다면 직업이 있는 경우, 학업과 어떻게 병행할지 대답 잘 준비하시고 자소서 관련 질문은 어렵지 않으니 적당히 잘 준비하셔라... 정도이다.
그리고 전공 관련 질문은 심리학개론 1회 정독한 다음 각 이론들의 공통점, 차이점 등을 정리해서 암기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런데 면접이 큰 상관이 없을 것 같은 게 전공지식을 내가 제일 엉망으로 대답했는데도 합격을 했기 때문이다.
면접은 그냥 부가적으로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공부를 잘할 수 있을만한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 정도를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서 우선 자소서+학업계획서(특히 연구 부분)를 잘 쓰신다면 면접을 엄청 못 보지 않는 이상 무난히 합격하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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